LA경찰 연봉 인상에 10억 달러 투입…LA시의회 '20% 인상안' 통과
LA경찰국(LAPD) 경관들의 연봉 인상에 10억 달러에 가까운 거금이 투입된다. LA시의회는 23일 LAPD 경관의 초임 연봉을 현재의 7만4020달러에서 12.6% 올린 8만6193달러로 인상하고 내년부터 4년 동안 총 20%를 올리는 협상안을 상정해 12대 3으로 통과시켰다. 진보성향으로 알려진 니디아 라만(4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5지구), 유니세스 헤르난데스(1지구) 의원이 반대했다. 인상안 세부 사항을 보고한 매트 자보 시행정국장은 “현재 LAPD의 연봉은 카운티 셰리프와 인근 경찰국보다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한 상태이며 이는 병력 유지와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거리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 1000여 명이 부족한 부서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상안에는 시재정 9억9400만 달러가 투입된다고 시는 밝혔다. 인상안의 조속한 통과를 주장한 팀 맥오스커(15지구) 의원은 “현재의 치안 상황을 고려하면 경찰 병력 보충은 시민들의 안녕에 매우 절실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에 나선 의원들은 병력 운영의 효율성 부재, 다른 노동계의 파업 상황 등을 이유로 재고를 요청했다. 라만 의원은 “연봉 인상이 만능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파손된 도로와 부러진 가지를 치우는 데도 긴 시간이 필요해 시민들은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상황인데 시 전체의 상황을 다시 보고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유니세스 의원도 “연봉 인상이 병력 충원에 도움을 주지 못한 전례가 있다”며 “이런 재정 투입에도 시민들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날 시의회를 찾은 일부 방청객들은 자유 발언을 통해 시민들을 향한 무력 사용으로 물의가 되고 있다며 LAPD의 연봉 인상 계약에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LAPD 노조와의 협상안은 이미 시장실을 통해 확정된 것이어서 곧 시행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인상 la시의회 연봉 인상 인상안 통과 la경찰 연봉